19세기 영국의 연애사 옆 보기 <오만과 편견>
영화 <킹스맨>으로 국내에 내한한 적 있는 영국 배우 ‘콜린 퍼스‘를 좋아하게 된 영국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1995년)>을 소개합니다. 저는 10본 넘게 본 드라마입니다. 아시다시피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각색한 드라마입니다.
18~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여성의 결혼과 오해 그리고 편견으로 일어나는 사랑의 엇갈림을 골자로 한 연애 소설입니다. 각각 인물들의 서사와 정밀하고 섬세한 성격 묘사로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소설입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겉보기에는 순종적으로 보이지만 날카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남자들을 평가합니다. 이 소설이 ‘헬렌 필딩’의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영화에 ‘콜린 퍼스‘가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 소설은 1800년 전후 유럽에서는 나폴레옹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 소설의 배경인 영국도 깊게 영향을 받고 있지만 소설에서는 정치적인 언급은 없이 시골의 지주(젠트리) 사회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당시 영국의 상류사회 구조를 보면 크게 둘로 나뉩니다. 귀족원에 의식을 가지고 작위를 가지는 귀족과 대지주 계급(젠트리)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젠트리 계급에서도 혈통, 친족의 평가, 재산 등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는 동등하게 대우를 받지만 결혼 등 현실적인 문제로 닥치면 그러한 격차를 많이 따졌습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주로 지주 계급입니다. 주인공 ‘다아시‘는 지주 출신데 작위는 없지만 예전부터 명문가인 백작가와 인척 관계가 있고 연 수입 1만 파운드의 재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아시의 절친한 친구 ‘빙리’는 명가는 아니지만 부유하여 연 수입 5000 파운드의 재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여주인공 ‘엘리자베스‘의 집안 ‘베넷’ 가는 지주 가문이지만 중간 계급이고 연 수입 2000 파운드 정도로 남자 주인공과 큰 격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주 계층은 생활을 위하여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직업을 가진 사람을 낮게 보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렇기에 재산이 적은 남성은 재산이 많은 부유한 여성에 목을 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재산 중 토지, 저택 등 부동산은 분산을 피하기 위해 상속 조건을 지정한 한 상속인에게 상속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베넷 가에서 부동산은 남자 한정의 한 상속인 상속이 되고 있고 그 이외의 재산은 거의 전무해 베넷 부부의 딸들은 얼마 없는 지참금만으로 결혼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오만한 남자 ‘다아시‘와 편견에 찬 여자 ‘엘리자베스’ <오만과 편견>
영국 시골 롱본(Longbourn), 그곳에 사는 베넷 부부의 관심사는 오직 얼굴이 가장 아름답고 착한 첫째 딸 ‘제인‘을 돈 많은 신사에게 결혼을 시키는 것입니다. 이유는 베넷 씨가 죽으면 롱본에 재산을 상속시킨다는 계약에 따라 다섯 자매와 베넷 부인은 베넷 씨의 사망 시 모든 재산을 잃을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베넷 일가 상속 계약에는 여자에게 상속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어 베넷 씨의 먼 친척 목사 ‘콜린스’ 씨가 재산을 상속받을 예정입니다.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경제적 사정에는 관계없이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을 꿈꿉니다. 옆 마을 네더필드 파크에 부유한 신사 ‘빙리‘가 이사를 오자 베넷 부인은 빙리 씨에게 자신의 첫째 딸 제인을 보이려 노력합니다. 빙리 씨는 참가한 파티에서 아름다운 제인을 보자 한눈에 반합니다. 둘째 엘리자베스는 빙리의 친구로 따라온 ‘다아시’가 자신을 무사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에 그녀는 다아시의 오만(pride)함에 나쁜 첫인상이 마음에 남습니다. 그 후 다아시는 우연히 다시 만난 엘리자베스를 보자 그녀의 지성과 현명함, 자유로움에 점점 마음을 빼앗깁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편견(prejudice)에 사로잡혀 언니 제인에게 절대 다아시와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점차 마음이 커진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구혼을 하지만 그가 ‘오만’하다는 ‘편견‘을 가졌던 엘리자베스는 그 청혼을 거절합니다. 서로 상처를 받은 체 해어진 두 사람은 그 후 우연으로 만나게 되고 여러 가지 사건 등을 거치면서 다아시가 오만한 사람이 아닌 너그럽고 사려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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